[방송][헬로tv뉴스 서울경인] "집 밖이 싫어요"…고립· 은둔 청년에 손길을 (23.02.0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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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경제 활동에 실패하면서 고립되거나 은둔 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.

서울시가 최근 실태조사를 벌였는데  서울에만 13만 명이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 이들을 사회구성원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대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.

김호 기잡니다. 

[리포트]

은둔 생활을 해 온 이 모씨는 지난해 6월부터  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리커버리 센터를 다니고 있습니다.  책도 읽고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있습니다. 

[이 모 씨 /29세: "제가 믿었던 사람들한테 배신당했다고 느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 이후로 뭔가 사람을 믿는다는 게 두렵고 믿는 게 쉽지 않게 느껴지다 보니까 그 때부터 집에 있게 됐던 것 같습니다."]

센터의 도움으로 이제는 외부 생활이 다시 익숙해졌고 재취업을 고려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.

[이 모 씨 / 29세 : "비슷한 처지에 사람들끼리 얘기하고  뭔가 활동을 하는 것 만으로도 재밌다, 즐겁다라는 감정을 느끼게 될텐데. 사람들 관계에서 즐거운 감정을 느끼기만 하더라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요."

이 모 씨처럼  사회와 격리돼 고립.운둔 생활을 하는  청년이 서울에만 12만 9천 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 서울시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 

[CG IN]  고립.은둔 생활의 원인으로는 취업 문제가 45.5%로 가장 많고 심리적,정신적인 어려움,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. 

[CG IN]  필요한 지원으로는 경제적 지원이 57.2%로 가장 높았고 취미, 운동등의 활동과 일자리나 공부 기회 제공 심리상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. 

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일반 청년보다 3배 이상이 나쁘다고 답했고  10명 중 8명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

[김옥란 /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장 :"혼자 오래 있으면 생각이 한쪽으로 몰입이 돼요. 그러다 보면 건강하지 않은 생각이나 좌절감, 자살충동까지 갈 수 있거든요. 그렇게 되면 판단 능력이나 선택에 있어서 어렵게 되는 지적영역까지도 공격 받을 수 있습니다."]

이 처럼 위험에 빠진 은둔,고립 청년을 구하기 위해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.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후 관리와 전문가 자문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.

[최인성 / 서울시 청년활력팀장: "심리 상담이나 상태진단, 사후관리 등도 같이 적용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. 아울러 정책 컨트롤 타워로서 마음건강 비전센터 같은 조직도 마련해서 더 체계적으로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고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."]

서울시는 은둔.고립 청년에 대한 지원 방향이 정해진 만큼 3월 중 종합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입니다.

[기자: "은둔.고립 청년은 전국적으로 대략 61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위의 외면 속에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때입니다."]

헬로TV 뉴스 김홉니다.

영상취재: 임재철 ,  그래픽: 김아연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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